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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소문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보러가게 되었다.
혜화역 2번 출구(마로니에 공원)쪽에서 나와 곧장 걷다 119가 맞은편에 보이면, 좌회전을 한다.

그리고 계속 가다보면, 유명한 맛집 이원숭의 디마떼오가 나온다. 그대로 조금만 더 가면,

다르게놀자 소극장이 나온다.

킴스 컴퍼니 간판도 보이니, 길 찾아가기는 쉽다.

지하 1층은 공연장이고, 3층은 관객 대기실인데, 제법 크기도 크고 내부도 잘 되어 있다.

공연 전에 조금 일찍와서 한 번쯤 들러 보기를 권한다. 여기저기에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들이 많이 있다.

공연 전 주의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연극 중 마음대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상당히 좋았다.

그러던 와중 벽에 보인 Spec Actor라는 생소한 단어. '조명과 음향이 없이 연극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의아했다.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시원한 커피를 나눠준다. 원한다면 리필도 해준다. 공연 중에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극단들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에 놀랐다.

술집 여주인 역의 배우. 딱히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 날은 아이들이 비교적 많이 와서인지, 아이들과 장난치면서 진행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연극 진행에 크게 차질을 빚진 않을까 걱정도 조금 했었지만, 오히려 좀 더 활기찬 공연이었던 것 같다.

왼편에 술을 마시며 주정을 부리고 있는 사내는 슬라이. 자신이 왕년에 부잣집 아들이었다고 계속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해준다. 그러면 으레 여주인이 나타나서 관객들과 함께 소리친다.
"그 이야기, 우리도 알고 있어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이렇게 관객들을 조금씩 연극에 참여하게 만든다.

술집에 나타난 동네 청년들. 이들은 극 중에서 연극 배우 지망생들로 나온다. 설정은 공연 마치고 온 뒤풀이.

무대 조명이 따로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는 편했다. 핸드폰으로, 디카로 편하게 찰영하면 된다.

한참 진행되다가 나온 이야기. 슬라이가 왕년에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반신반의하며, 슬라이를 페트로치오로 삼아 셰익스피어의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자신들이 연극으로 각색해 보기로 한다.

배우들이 자신들끼리 연극의 배역을 정한 후, 술집을 무대삼아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연극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술집 여주인역의 배우는 이 연극에서 말괄량이 캐서린의 어머니 역할인, 밥티스타 부인 역을 맡게 된다.

광장의 분수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다. 그루미오와 트라니오의 역도 맡고 있다. 이렇게 일부 배우들은 1인 2역을 하기도 하며, 관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에는 무대 소품이 따로 등장하지 않는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동원하게 만든다. 연출가 역의 배우가 무대위를 돌아다니면서 공중에 뭔가를 그리면, 집이 되고 광장이 되고, 벤치가 된다. 따로 루첸티오 역도 맡고 있다.

비앙카에게 청혼하는 호텐쇼. 말괄량이 캐서린은 그걸보고서..

호텐쇼를 조진(?)다. 그런 캐서린을 나무라는 밥티스타 부인.

공연 중간중간에 관객들은 무대로 불려나간다. 왼편에 저 분은 연극 중 나무 역할을 맡았다. 그 뒤에 숨어있는 루첸티오와 그의 하인 트라니오. 관객들은 단순한 대사 수준을 넘어서 연극 처음보다 조금 더 무대와 가까워진다.

무대 위로 나가, 캐서린에게 청혼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 관객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훨씬 활기찬 연극이었다. 무대로 불려나간 저분은 심지어 캐서린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훌륭하게 나무 역할을 해낸 관객에게 박수와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이윽고 등장한 페트로치오와 그의 하인 그루미오. 주인인 페트로치오가 두들기라고 말하니까, 그루미오는 갑자기 페트로치오의 가슴을 두들기는가 하면, 테이블을 두들기기도 한다. 둘의 만담같은 대화는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비앙카를 패는(?) 말괄량이 캐서린. 그녀가 매로 비앙카를 때릴 때 '짝~!' 하는 효과음은 배우들의 박수로 표현했는데, 제법 리얼하다. 이렇게 공연 중에 사용하는 모든 효과음은 배우들이 손수 하나하나 표현한다.

트라니오와 페트로치오. 트라니오 역의 배우는 1인 2역이기 때문에 극 중에 배역이 계속 바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페트로치오의 하인 그루미오 역이었는데, 갑자기 트라니오로 역이 바뀌면서 페트로치오와 싸우게 된다.

결국 페트로치오 승! 밥티스타 부인에게 말괄량이인 캐서린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하는데,

말괄량이 캐서린을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고, 결혼식 날짜까지 잡아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연극 중에 페트루치오와 캐서린의 결혼식을 위해, 관객들과 신랑 신부를 꾸미는 자리가 있다. 그 때는 무대의 관객들이 나와서 준비된 장신구들로 신랑과 신부를 꾸며준다. 관객들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무대 위로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극 중 사회자 역할도 겸하신, 호텐쇼 역의 배우. 이 분도 연극이 활발해 지는 데 한 몫 했었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마치고 마을 청년들은 토론하기 시작한다.
"캐서린은 페트루치오를 사랑한걸까? 아니면 단순히 길들여진걸까?"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
커튼콜 장면. 이 때도 따로 조명 변화 없이 진행된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연극을 진행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연극에 참여한 관객들까지도 격려한다.

무대 한 켠에 위치한 술집 카운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시계 옆에 서 있는 귀여운 인형. 느낌이 괜찮아서 한 컷~!

공연 직후, 배우들과 관객들의 만남의 자리. 이 날은 특히 아이들이 많이 왔었다. 자칫 소홀할 수도 있는 공연 후 배우들과의 소통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서먹서먹한 연인관계가 있다면, 돌아오는 주말,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커피도 마시면서, 연인과 사진도 찍다보면 서먹했던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위치
다르게 놀자 소극장
연애의 해답의 할인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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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정리
타이슨리
찾기쉽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좋네요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니 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연극은 연인과 함께 하는 이벤트인것 같아요.
좋은 연극소개감사합니다.
^^